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우리 건설 현장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급파하고 만일의 경우 육로로 근로자들을 이동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사태의 여파로 우리 건설 현장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2일) 오전 6시쯤 트리폴리에서 남서쪽 150km 지점의 이수건설 젠탄 현장에서 주민 30여명이 침입해 건설장비와 차량 3대를 강탈해간 것입니다.
대한통운의 자회사인 ANC가 수행하는 주메일 대수로공사 현장에도 오전 5시쯤 주민들이 침입해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오전 9시쯤에는 대우건설 현장에서 현지 고용인력이 차량 5대를 탈취했다가 지역 원로들의 설득으로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악화되자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도태호 / 국토해양부 중동대책반장
- "현재 가장 중요한 게 아국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곳에 대피해서 거주하는 문제, 식량을 조달하는 문제, 교민 근로자들을 철수하는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집트로 대피한 한국업체 근로자 9명이 이집트를 통과해 카이로로 이동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근로자들을 제3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수송 대책을 마련 중이며 외교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세기를 급파하는 방안도 곧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신속대응팀은 일단 카이로로 출발해 이집트를 통해 육로로 이동하는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