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세 불안이 우리 주식시장을 강타했습니다.
특히 유가에 민감한 종목들이 줄줄이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35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정세 불안으로 우리 증시도 충격을 입었습니다.
27포인트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때 46포인트까지 추락했지만, 일부 낙폭을 만회해 35포인트 떨어진 1969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리비아 정세 불안이 국제유가 급등세를 부추길 것이란 우려에 유럽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우 / SK증권 투자전략팀장
- "리비아 사태로 인해서 유가의 오버슈팅 이로 인한 투자심리의 악화가 단기적으로 코스피 급락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유가가 상승했을 때 영향은 무역수지의 악화와 기업실적의 훼손, 이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발생합니다."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며 무려 3천2백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6백억 원, 1천4백억 원가량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리비아 사태 확산으로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건설주들이 6.6%나 빠졌습니다.
또 리비아 사태로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돌파하자 항공주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1.7% 중국상해종합지수가 2% 넘게 떨어졌습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원 50전 급등한 1,127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