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는 3대 해외건설 시장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철수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단 근로자들을 안전한 곳으로 모두 대피시킨 가운데, 정부는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귀국용 전세기를 띄운다는 방침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현지에 진출한 건설사는 모두 24곳. 한국 근로자는 1,300여 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모두 공사 현장에서는 일단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에 나가 있는 국내 건설업체 근로자들은 수백 명씩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일부는 5~6명씩 모여 현지 주민의 집으로 피신해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도태호 / 국토부 건설정책관
- "동북부지역은 벵가지 공항이 폐쇄됐고 육로이동이 상당히 위험해 일단 공사캠프에 모여 있는 분들 많고 또 한 부류는 현지 주민들의 주택에 5~6명씩 나눠서 같이 거주를 하는 형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고립된 건설 근로자들의 식량이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발주기관이나 현지 주민을 통해 현지 식량을 조달할 방침입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전세기를 띄울 방침인데, 출국 비자 없이도 출국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건설사는 아직 철수를 고려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리비아는 국내 건설사에 있어 세 번째로 큰 해외 건설시장으로, 건설을 중단하고 들어온다는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국내 건설업체 직원
- "최악의 경우 철수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비아 공사금액은 총 108억 달러, 우리 돈 약 12조 원으로 이 가운데 시공잔액은 82억 달러, 약 9조 1천억 원에 달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