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무서운 기세로 올랐던 증시가 설 연휴 이후 본격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2천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조정은 언제 마무리될 것인지 MBN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진단해 봤습니다.
은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대우와 대신, 현대, 신영 등 증권사 4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긴급진단한 결과 조정국면이 대체로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외국인들이 인플레와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머징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경기회복 속도가 가팔라진 미국 등 선진국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어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지수가 조정을 받더라도 1,950선 근처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조용준 /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 저점은 1,950선 정도 보고 있는데, 1,950이 되면 시장의 PER이 9배 수준으로 떨어지는 상당히 저평가 국면에 들어가고요. 작년 4분기에 1,950선에서 상당히 횡보했기 때문에… "
하지만 한국 등 이머징 시장의 경기가 본격 회복신호를 보이는 1분기 말 2분기 초쯤부터는 외국인 매도가 수그러들면서 증시가 다시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기인 /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 "우리나라의 경우 1분기 말 2분기 초에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할 것이기 때문에 선진국과 이머징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없어지면서 조정도 끝날 것..."
다만 이집트를 비롯한 중동의 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유가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 등은 잠재 악재로 꼽았습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지금의 조정은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며, 하반기에 2,400선까지 오를 것이란 당초 전망을 여전히 고수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