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째 조정을 받으며 1,970선대로 밀려났습니다.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지만, 이번엔 기관이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1포인트 내리며 1,977에 마감했습니다.
새벽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장 초반 2,006까지 올랐지만 기관 매물이 늘어나며 이내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중 1,959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장중 변동폭이 46포인트 달했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전강 후약 패턴이 또 반복된 겁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증시가 꾸준히 반등을 시도하지만 강한 경계심리 때문에 결국 밀리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오온수 / 현대증권 연구원
- "며칠째 전강 후약, 즉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밀리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만큼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왔지만, 기관이 500억 원 넘게 팔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도 300억 원 넘게 팔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증시가 연일 조정을 받으며 삼성증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증권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건설주에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부도를 면했다는 소식에도 진흥기업이 또 하한가로 떨어졌고 검찰의 본사 압수수색에 대우건설이 4% 넘게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조정의 여파가 코스닥에도 미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9포인트 빠진 511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 90전 내린 1,117원 4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