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조정 국면인 신흥국 증시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펀드 시장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북미펀드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 해외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입니다.
북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가 15%를 올려 지역별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다우 지수가 12,200선, S&P500 지수는 1,330선을 넘어서는 등 2년 반 만에 뉴욕증시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덕분입니다.
일본과 유럽 펀드 역시 12%와 6%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앞서며 지난해의 부진을 일부 떨쳐내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자금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덜한 선진국으로 몰렸고 특히, 미국에서는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점이 호재였습니다.
▶ 인터뷰 : 임세찬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인플레가 적었고 기업이익도 오히려 선진국 쪽 기업들이 더 양호하지 않았나 보입니다."
반면 인도가 -13%, 브라질이 -4% 그리고 중국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신흥국 펀드는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펀드 시장 관계자들은 인플레 우려가 남아있는 상반기까지는 선진국 펀드가 상대적으로 유망해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김용희 / 현대증권 연구원
- "신흥국은 인플레가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긴축이 진행되고 있는 반면에 선진국은 인플레 압력이 저조하고, 단기적으로는 선진국이 좋아 보이고요."
이런 가운데 러시아 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 11%를 올려 신흥국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양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펀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오히려 수혜를 받기 때문에 신흥국 펀드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을 거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