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은 서울·수도권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사람들로 넘치고 있고, 분양권에는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인데요.
이 분위기가 과연 서울까지 올라올지,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에서 지난주 문을 연 아파트 모델하우스.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모델하우스 밖으로는 줄이 늘어섰고, 떴다방도 등장했는데, 실제 청약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데는 최근 최고 7천만 원까지 붙는 새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부산 부동산 공인중개사
- "(해운대 자 이 프리미엄이) 105㎡ 로열층 기준으로 7천만 원 붙었고, 78㎡ 로열층 기준으로 5천만 원 붙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 값도 수천만 원씩 상승하고 있고, 기존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부산 집값 상승률은 16%로 전국 평균 2.5%보다 7배나 더 올랐고, 올 들어서도 벌써 2% 가까이 상승 중입니다.
▶ 인터뷰(☎) : 부산 부동산 공인중개사
- "기존 집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안 오른 데가 없습니다. 7천만 원에서 1억 사이 다 올랐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부산에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김주철 / 닥터아파트 팀장
- "부산은 2006년부터 부동산경기가 침체해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공급물량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부산지역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수도권·서울까지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지난해에 이은 부산 부동산 시장의 이상 열기는 이번에도 나 홀로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