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주식을 무섭게 팔고 있고 설사 매수한다 해도 소폭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세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보유량을 늘리고 있어 주목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4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특정 종목은 집중 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5천4백억 원어치나 순매수한 하이닉스였습니다.
1천3백억 원어치를 사들인 우리금융이 2위 LG전자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선진국 경기회복에 수혜를 입는 IT, 특히 반도체 주를 주목하지만 삼성전자는 팔아 차익 실현하고 하이닉스 같은 차선책을 택한다는 분석입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주에서도 외국인은 KB금융은 1천6백억 원어치 팔았지만 '2등주'격인 우리금융을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민상일 /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
- "금리도 조금 오르는 상황에서 내부 경기회복 기대감도 커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금융업종도 동시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모비스를 3천억 원,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그리고 LG화학을 2천억 원 넘게 파는 등 각 업종 대표주를 팔아 차익 실현하는 모습은 뚜렷합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작년의 주도 업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 옐로우칩들 2등 군에 대해서는 비중을 확산하는 형태로 시장의 위험성이라던지 변동성을 상쇄시켜보겠다는…."
한편, 증권사가 전망하는 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에서는 LG가 47%를 기록해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 10개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 밖에 괴리율이 높은 종목은 현재 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커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