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내주더니 단번에 1,970선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거센 외국인 매도세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힘들게 올라갔던 2,000선이 결국 무너졌습니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1977까지 밀렸습니다.
금리 동결 소식에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31P, 1.56%나 내렸습니다.
최근 나흘 동안 무려 104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천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이 나흘 동안 팔아치운 주식은 2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증시 분석가들은 외국인들의 이런 대량 매도세는 신흥국 증시의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신흥국의 인플레 걱정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귀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오온수 / 현대증권 연구원
- "중국뿐 아니라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감이 외국인 매도세를 불러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음 주에 단기적으로 반등이 나올 순 있지만, 외국인이 내놓는 물량을 받아줄 곳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코스닥지수도 3일 연속 하락하며 4포인트 내린 517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원 60전 오르며 1,128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