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조 원 넘게 주식을 팔고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37P나 급락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1조 1천억 원어치를 팔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지난 11월 11일 이른바 '옵션 쇼크' 때 1조 3천억 원을 순매도한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여기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도 약 5천억 원어치 쏟아지며 코스피는 37포인트 떨어진 2,008로 급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아시아 각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 외국인들이 자금을 선진국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리 인상 시 주택수요에 악영향을 받는 건설업종이 3.4% 떨어지며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3포인트 0.5% 떨어진 522를 기록해 낙폭이 코스피 만큼 크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단기성 외국인 자금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상황이라 증시가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10전 오른 1,11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