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적립식펀드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제1회 금융투자인 대상을 받았습니다.
박 회장은 오점을 남긴 인사이트 펀드와 관련 해 일부 투자 판단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증시에 펀드 열풍을 일으켰던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금융투자협회가 주는 제1회 금융투자인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적립식 펀드 개념을 도입해 국내 투자문화를 한단계 성숙시켰다는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그의 과감한 도전정신은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오명도 따라붙었습니다.
지난 2007년 한달 만에 4조 원을 끌어모으며 펀드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인사이트 펀드는 수익률 추락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박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인사이트 펀드와 관련해 판단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 "중국이 제일 안전하게 보였던 거예요. 서브프라임 때. (중국 증시에서) 조금 빨리 샀다는 건 있어요. 40% 떨어졌을 때 집중투자했는데 거기서 60% 더 떨어졌어요."
다만, 미래에셋의 명예가 걸린 펀드인 만큼 반드시 수익률을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 회장은 최근 증시에 대해서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 가까이 오른 상태에서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은 경계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은 수수료 3%가 너무 비싸다며 미래에셋부터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현주 / 미래에셋그룹 회장
- "랩 (수수료)3%는 비싸다고 보고 있어요.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 증권회사가 제공하는 것에 비해서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 이것도 고쳐보고 싶어요."
박 회장은 아울러 해외자산운용사를 추가로 인수·합병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