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을 사고팔 때 꼭 거쳐야 하는 기관인 예탁결제원이 거래를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새로운 전산 시스템을 내놨습니다.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수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예탁결제원이 새로 내놓은 전산시스템인 'SAFE 플러스'입니다.
예탁원이 3년 동안 약 4백억 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으로 증권사와 예탁원 간 업무 처리 속도가 2배 가량 빨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예를 들어 A 증권사가 주식 등 증권을 예탁원에 맡길 때 기존에는 파일 업로드 방식을 꼭 써야 했다면 이제는 두 기관의 컴퓨터 사이 직접 통신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업무 효율 개선으로 1년에 4백억 원 이상이 절감될 것으로 예탁원 측은 내다봤습니다.
장기적으로 일반 투자자 역시 거래 수수료가 줄어드는 혜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화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처리속도가 빨라져서 전체적으로 증권회사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면 수수료가 궁극적으로는 일반 개인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펀드 가입이나 해지를 집계하는 업무 역시 하루 22만 건 정도 할 수 있었는데 이제 60만 건까지 가능해졌습니다.
또, 예탁원은 국회에서 법안 통과를 기다리는 전자단기사채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도 이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