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2월 증시가 시작됐습니다.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많은 가운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설연휴가 끝난 2월 증시는 대체로 오름폭이 제한되면서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일단 연초 이후 10% 넘게 급등한 피로감이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기업들의 부진한 4분기 실적도 증시의 발목을 잡습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최근 4/4분기 실적도 생각보다 좋지 않고 부정적인 신호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수 변동성의 확대와 더불어 2월에서 3월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중국의 긴축도 변수입니다.
중국 정부가 춘절을 전후해 추가 긴축에 나서면 한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정치불안이 유가를 자극해, 물가불안에 시달리는 신흥국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도 걱정입니다.
반면, 단기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많습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지속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곽병렬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물론 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는 양적 완화로 돈을 푸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여건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2월 증시도 역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봅니다."
2월 증시를 놓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대표주는 양쪽 모두에서 추천받고 있습니다.
또 최근 조정을 받은 자동차주의 경우 저가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