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우리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주춤하면서 셀코리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분간 매수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떠난 건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3조 6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10% 수준인 3천4백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특히 최근엔 오히려 매도세로 전환한 듯한 모습입니다.
때문에 지난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떠날 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두세 달 정도는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미국 등 선진국으로 글로벌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 속에 인플레에 직면한 우리나라 등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한 발 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수익비율 즉, PER가 10.2배를 기록하는 등 저평가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강현철 /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선진국 경기 모멘텀이 좋아지는 부분. 상대적으로 이머징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오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희석된 부분들이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도세는) 1,2주에 끝나기보다는 2,3개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다만, IT 업종의 경우 회복되는 선진국 경기의 수혜를 입기 때문에 매수 추세는 이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 "선진국 경기에 민감한 IT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달 매수규모를 줄이는 가운데서도 하이닉스와 삼성생명 그리고 우리금융 등 IT와 금융업종은 집중 사들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