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집트발 악재로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해 11월 11일 옵션 만기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내다 팔았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주를 시작하는 코스피가 38포인트나 빠지며 2,069로 밀려났습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인 위험이 커지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외국인투자자의 7천억 원에 달하는 대량 매도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1일 옵션 만기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개인이 5천억 원 넘게 주식을 사들이고 기관도 700억 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팔아치운 운송장비 업종과, 중동 수주에 대한 불안 심리로 건설업종이 4%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긴 연휴를 앞두고 이집트 악재로 증시가 휘청거리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증시 분석가들은 이집트 변수는 연휴 중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대우증권 연구위원
- "이집트는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 미만이고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공급에 차질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수에즈운하는 이집트 국영기업이 잘 관리하고 있고 현재까지 차단소식은 없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6포인트 내리며 521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에서 쏟아진 외국인의 대량 매도 탓에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다시 1,12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