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신도시 전셋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올 봄 결혼철을 앞두고 전셋집 구하러 다니는 신혼부부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결혼을 앞둔 강경훈 씨는 한 달째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너무 오른데다 매물도 거의 없어 매번 헛걸음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강경훈 / 서울 송파구 신천동
- "5월 29일이 결혼인데 이렇게까지 전세 물건이 없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알아보고 다녔을 텐데 마음을 편하게 놓고 있다가 좀 알아보고 있는데 우선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고…"
전세난이 서울을 넘어 신도시로까지 확산되면서 이런 신혼부부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이번주 신도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0.1% 올랐습니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매물이 귀해 85∼102㎡ 이하가 0.22% 올랐고 135㎡를 넘는 대형 아파트도 0.06%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결혼을 미루거나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젊은 부부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찬경 / 잠실1번지 공인개사
- "결혼식 날짜를 잡고 왔던 신혼부부들이 부득이한 경우 결혼식 날짜를 늦추거나 부모님 댁에 있다가 전세물량이 나오면 그때 입주하는…"
서울은 9호선이 개통된 강서구와 강북구, 영등포구 등이 강세를 보였고, 전셋값이 내린 곳은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매서운 한파 속에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시름은 더욱 길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