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의 갑작스런 법정관리 신청으로 증시에 미칠 후폭풍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한해운 주식과 채권을 가지고 있던 개인투자자는 물론이고 증권사들도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해운의 주식과 채권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회생안이 거부되면 주식은 휴짓조각이 되고 회생절차가 받아들여지더라도 주가 급락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한해운 회사채도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기관투자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대한해운을 보유한 펀드는 모두 23개입니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펀드는 1% 넘게 갖고 있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인덱스펀드가 대한해운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대한해운 주식을 사라고 외상으로 빌려준 신용공여 금액도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들도 부담을 떠안게 됐습니다.
대한해운 쇼크 때문에 비우량기업의 유상증자나 회사채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법원은 대한해운이 허가 없이 재산처분이나 채무변제를 할 수 없게 하고 채권자들도 가압류나 가처분, 강제집행 등을 할 수 없게 했습니다.
재판부는 대표자 심문과 현장검증 등의 절차를 거쳐서 대한해운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