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2,100선을 넘나들면서 개인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올한해 개인자금을 잡기 위한 증권사와 은행권의 한판승부가 치열할 전망입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가가 2,100선을 돌파하고 향후 더 오를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개인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펀드에서는 돈이 여전히 빠져나가고 있지만 그보다는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돈이 이를 웃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 1분기에만 30조 원 이상의 예금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이 자금들이 증시로 들어올 지가 관심입니다.
▶ 인터뷰 : 김학균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마는 투자자들이 은행 예금을 통해 만족할 수 있는 수익률을 얻기는 힘든 상황이고요. 부동산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예금에서 증시로의 이렇다 할 자금 이동 현상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완중 /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아직까지 시중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단기 고점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예금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
현재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대 후반이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은 4%대 중 후반의 특판예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은행들은, 인기몰이 중인 증권사의 자문형 랩 상품과 유사한 자문형 특정금전신탁을 속속 내놓으며 자금을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 뚜렷한 돈 흐름의 가닥을 잡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전자산인 예금에서 주식으로 어느 정도의 자금 이동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