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등 한국 주식 4종목이 아시아에서 가장 싼 10개 주식 중 하나로 선정됐다. 6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전자를 아시아에서 가장 싼 10개 주식으로 꼽았다.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데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비교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대상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종목 내에서만 선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기준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가 나란히 아시아에서 가장 싼 주식 2, 3, 5위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9위에 올랐다.
삭티 시바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 스트래터지스트는 "코스피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들이 여전히 싸다"면서 "기아자동차가 실제 가치에 비해 60% 할인돼 있고 현대중공업도 59% 싸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2009년 10월부터 크레디트스위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싼 주식으로 뽑혔으며 최근 1년간 수익률이 85%에 달했다.
전체 순위에서 1등은 오스트레일리아 통신사인 텔스트라가 꼽혔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이 4위, 중신은행이 6위, 교통은행이 8위, 중국은행이 10위를 차
이 종목들은 크레디트스위스 기준에 따라 선정된 것일 뿐 이들 종목을 모두 `사라`고 하지는 않았다. 한국 주식 중 삼성전자만 목표가 110만원을 제시해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중립을, 현대자동차는 비중 축소 의견을 냈다.
[매일경제 이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