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이 감독 등 지도자들의 갑질을 폭로한 것에 대해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9일) 장반석 감독은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사실확인서'를 보내 '상금을 정산받지 못했고,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 동원됐으며, 팀 이간질 시도가 있었다'는 등 팀 킴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상금은 참가비, 팀 장비 구입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을 위해서만 사용했고, 지난 7월 3일 선수들에게 사용 내용을 확인해주고 서명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감독은 "대회 상금을 개인에게 배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서 대한체육회와 경북체육회의 지원을 받았고, 훈련을 목적으로 간 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선수와 지도자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도 공지했다"며 상금을 팀 비용으로 사용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각종 사인회와 행사에서 받은 돈은 선수들 개인 통장으로 지급됐다. 선수들이 받은 격려금과 후원금은 항상 단체대화방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며 "돈과 관련된 일은 최대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처리하고자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불려갔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큰아들의 어린이집 운동회에 김영미, 김선영, 장혜지 선수가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통화로 개인적인 부탁으로 아들 운동회에 올 수 있느냐고 부탁을 했고, 긍정적인 대답을 받기도 했다"며 통화 내용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정의 평창패럴림픽 개막식 성화봉송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려고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장 감독은 "세계선수권 출국 전에 마쳐야 하는 광고 촬영이 약속돼 있었기에 참가가 어렵다고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나중에 성화봉송이 아니라 성화 점화 주자라는 연락을 받아 김은정에게 이야기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김은정을 훈련에서 제외했다'는 선수들의 주장에는 "스킵인 김은정이 결혼하고 임신 계획을 가졌다. 지도자로서 당연히 새로운 스킵
그는 '김경두 전 부회장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사적인 불화 때문에 선수들이 이용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컬링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불화가 생길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