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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팟캐스트②] ‘인터넷 라디오’로 이야기하는 사람들

기사입력 2016-05-03 16:37

[MBN스타 유지훈 기자] 1980년, 버글스는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고 노래했다. 그러나 라디오 스타는 죽지 않았다. 스마트폰으로 옮겨갔을 뿐이다.

송은이와 김숙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그우먼인 두 사람이 이런 인기를 얻은 것은 지상파 방송을 통해서가 아니었다. 바로 인터넷방송, 그것도 라디오를 통해서였다.

두 사람은 ‘송은이&김숙 비밀보장’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만들었다. ‘쓰잘데기 없는 고민에 시간을 올인하고 있는 5000만 결정장애 국민들을 위한 고민해결 상담소’라는 타이틀을 건 이 프로그램은 팟빵(안드로이드 기반 팟캐스트 어플리케이션)에서 1위를 거머쥐며 엄청난 호응을 이끌었다.

송은이와 김숙은 경력 20년이 넘는 방송인이다. 때문에 인터넷 방송을 만들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왜 비디오 플랫폼이 아니었을까’라는 의문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팟캐스트가 가진 장점을 살펴보면 해답이 나온다.

팟캐스트는 비주얼 플랫폼에 비해 녹음과 편집이 쉽다. 진행에 큰 무리가 없었고 많은 효과음을 넣지 않는다면 더욱 간략한 편. 여기에 심의에 대한 규제도 없어 지상파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과감한 이야기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다.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며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고 규제로부터 자유로우며,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송은이와 김숙은 이런 팟캐스트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낸 똑똑한 팟캐스터였다. 그리고 다른 연예인들도 송은이-김숙처럼 자신만의 방송을 만들고 있다. 개그우먼 김영희-홍현희는 ‘육성사이다’, 개그맨 이광채는 ‘개미핥기의 도와주십쇼’, 정찬우-션은 ‘기부스’를 개설해 팟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이들이 방송계에서 팟캐스트로 진출했다면 반대의 사례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현직 헤드헌터이자 윤재홍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헤드헌터 윤재홍의 난잡한 이야기’로 활약, tvN ‘젠틀맨 리그2’를 비롯해 공중파 라디오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앝은 지식’의 이독실, ‘불금쇼’의 정영진 등이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방송 진출은 팟캐스트의 또 다른 장점과 연결되어 있다. 바로 전문성이다. 대화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팟캐스트 특성상 인문학적인 소양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성과 수많은 경험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보유한 팟캐스터들은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방송계가 충분히 눈독들일만 하다.

팟캐스트는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임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버지들이 육아에 대해 이야기하는 ‘개아범’ 멤버들은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우리는 모두 파이터다’의 황진규-강성찬은 “격투기 선수들의 삶을 보여주고 싶었다”, ‘베드 테이스트’ 제작진은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B급 영화를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도 팟캐스터들은 수많은 이유로 마이크를 들고 녹음에 열중하고 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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