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영장 집행은 중지됐지만,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엔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모여있다고 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세현 기자, 아직도 집회가 열리고 있나요?
【 기자 】
네, 지금 대통령 관저 주변은 둘로 쪼개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북쪽으론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남쪽에선 윤 대통령의 체포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충돌을 막으려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어 교통은 마비 수준이고, 걸어서 바로 코앞을 가려고 해도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먼저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체포영장 집행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을 꼭 지켜야 한다"고 소리치며 "체포 영장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노명화 / 서울 도봉구
- "(체포영장을) 불법적으로 편파적으로 시행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부당하다고 저도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같은 민심입니다."
민주노총은 오후부터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행진을 하다 현재 한남 고가차도 주변에 멈춰 집회를 열고 있는데요.
이들은 윤 대통령이 내란수괴라며 하루 빨리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2 】
정말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주말인 내일도 모인다고요?
【 기자
네, 양측 모두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 단체는 "다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수 있다"며 내일도 관저 주변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단체는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내일은 주말이라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도 있어 교통 체증은 물론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나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강세현 기자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이성민 기자·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