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 수용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강행한 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기다리겠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 시한을 두던 이전과 다소 달라진 모습인데, 오늘(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사고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직을 승계받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 수용을 또 한 번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즉각 체포와 출당 조치 등 공세 수위를 높임과 동시에 "혼란을 멈추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다만, 공포 시한이 사실상 이달 말로 다가온 쌍특검을 거부할 때 탄핵을 추진하겠냐는 질문에 "기다려야 하지 않겠냐"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윤덕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좀 기다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좀 신중하게 인내심 있게 기다리면서 좀 설득도 하고 대화도 하고…."
한덕수 권한대행 당시 시한을 제시하고 이를 넘기면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것과는 대조적인데 무안공항 사고에 대한 고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MBN 통화에서 "사고 원인 규명이나 유족 지원 등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이 취하는 조치를 보고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유튜버 등 10여 명에 대한 내란선전죄 고발은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모레(31일)까지 증거를 수집한 뒤 고발하겠다고 했는데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민주당은 당내 항공사고대책위원회를 꾸려 사고 수습과 유족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