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눈 때문에 전국 도로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한옥에서 불이 나 할머니와 손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크레인이 고속도로 차선과 갓길을 점령한 채 옆으로 드러누운 14톤 트럭을 바로 세웁니다.
밤새 내린 눈길을 달리다가 전도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미끄럼에 넘어진 사고거든요.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오늘 오전, 전북 익산의 한 도로 갓길에 승합차가 올라서 있고, 승용차와 트럭이 얽혀 있습니다.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건데, 60대 트럭 운전사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기도 평택 45번 국도에서는 블랙아이스를 피하지 못한 차량 17대가 연쇄 충돌하면서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르고, 좁은 골목은 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건물 앞에서 물을 뿌립니다.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해."
어제 오후 5시쯤 서울 창신동의 한 오래된 한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건물 안에서 80대 할머니와 7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거동을 못했어요. 80이 훨씬 넘었는데 소화기를 어떻게 써요."
어젯밤, 경남 김해의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5시간 반 만에 진화됐고, 직원들은 퇴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화 여부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전북경찰청
경기소방본부
경남소방본부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