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탄핵심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탄핵 찬반집회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안정모 기자, 날씨가 많이 추운데 사람들이 많이 모였네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서울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백여 명의 시민들이 나와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측이 첫 변론준비기일에 참석한 만큼 헌재가 하루 빨리 심리를 진행해 국회의 탄핵안을 인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공수처의 세 번째 출석요구서를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두고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길자비 / 서울 도봉구
- "9명을 빨리 만들어가지고 거기에서 재판관들의 결정에 우리가 따라야 하지 않나…파면 소리 들을 때까지는 제가 최대한 나올 생각입니다."
【 질문 1 】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 역시 열리고 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곳 한강진역에서 약 3백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며, 헌재가 신속하게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탄핵했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거세게 반발하는 기류 역시 감지됐습니다.
▶ 인터뷰 : 양성원 / 서울 동대문구
- "권한대행까지 탄핵을 하겠다고 해서 국회에서 의결을 하였지 않습니까? 그것은 불법입니다. 이 나라가 바로 설 때까지 계속 나올 겁니다."
주말인 내일 오후에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모두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두 집회 간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한강진역에서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 원·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