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부터 설 연휴까지 유통업계의 가장 큰 대목이죠, 그런데 비상계엄 사태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고 있는데요.
대형마트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설 선물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이며 연말 분위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분위기가 예전만 같지 않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 연휴가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들어갔습니다.
쪼그라든 소비 심리에 실속형 상품을 대폭 늘리고, 대규모 할인 행사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대형마트 관계자
- "외식 물가가 상승하면서 집밥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간편식과 가공식품 선물세트를 지난해 설 대비 20% 준비 물량을 늘렸고."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 속에서 좀처럼 명절 소비 분위기를 느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홍 / 경남 김해시
- "시국이 시끄러워서 설 풍경을 생각할 여유가 없고요. 평소처럼 챙길 거 같은데 아무래도 마음이 움츠러들 거 같아요."
대형마트들은 가장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입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 대형마트는 크리마스를 앞두고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이며 손님 잡기에 나섰습니다."
매장 입구 진열대에는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1만~2만 원대 케이크로 소비자를 유혹했습니다.
▶ 인터뷰 : 허지연 / 경기 김포시
- "요즘 경기도 어렵고 나라 사정도 어려운데 그래도 가족들과 간단한 케이크 하나 사서 먹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으면서 유통업계의 노심초사도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