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남성이 숨지고, 20대 아들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20명 남짓 아파트 주민들도 다쳤는데, 경찰은 숨진 남성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4층 발코니가 통째 뜯겨나갔고, 안에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난 아파트 내부 복도와 천장은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강한 폭발로 인해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는 이처럼 깨진 유리와 불탄 가재도구가 널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펑'하고 터지는 소리 났었어요. 불이 나고 있기에 대피하려고 나갔다가 계단에 연기가 너무 많이 나서…."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지만, 거실에 있던 6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집에 있던 20대 아들 2명이 화상을 입었고, 주민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크게 다친 둘째 아들이 화재 직전 112에 전화해 '아버지가 불을 지르려 한다'고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둘째(가) 거실에 아버지하고 같이 있었던 것 같고. 이제 아버지가 질렀다고 신고한 건 맞고 현재는 (상태가) 위중해서…."
이웃 주민은 가족들 사이 다툼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 "싸워 가지고, 가족이"
경찰은 정밀 감식과 함께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