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2천만 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특정 한약국에서 한방 식품을 사는 데 썼습니다.
알고 보니 이 한약국, 고위 간부 아들이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이 고위 간부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라북도 모 국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내용입니다.
2022년 9월, 특정 한약국에서 274만 4천 원을 6차례에 나눠 결제했습니다.
4개월 뒤, 같은 한약국에서 303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근까지 국장이 한약국에서 결제한 업무추진비는 1천200만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한약국, 국장 아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해당 국장 아들이 운영한 한약국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논란이 일자 어디로 이전했는지 지금은 이렇게 비어 있습니다."
해당 국장의 부하 직원들도 이 한약국에서 1천200만 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위 간부 아들 사업장에 2천400만 원의 도청 업무추진비가 쓰인 겁니다.
▶ 인터뷰 : 오현숙 / 전라북도의회 의원
- "업무 추진을 빙자로 아들 한약방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은 사적 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북도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국장에 대해 해임을 의결하고 징계 확정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또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업무추진비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