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래판의 최강자인 천하장사를 가리는 씨름대회가 전남 영암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 장사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대회 현장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래판 위에 두 선수가 올라섭니다.
서로 샅바를 잡자마자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찰나의 순간 마치 황소가 부딪히는 듯한 힘이 느껴지고, 기술을 걸어 상대를 제압합니다.
관중도 숨을 죽였다가 승부와 함께 환호와 탄식이 터져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선수들의 기운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한데요. 불과 10여 m 거리에서 장사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경 / 경기 이천시
- "실제로 보면 경기가 너무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어서 (오게 됐어요.)"
몽골과 일본, 스페인 등 10개국에서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도 박진감이 넘치지만, 최고 인기는 단연 홈팀인 영암군민속씨름단입니다.
영암은 단체전 승리는 물론 천하장사 배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영암군민속씨름단 감독
- "문화유산인 씨름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기량이 나올 겁니다. 좋은 기량 나올 때마다 박수 쳐 주시고요."
영암군은 관광지를 알리고 경품 행사를 마련해 손님맞이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우승희 / 전남 영암군수
- "영암의 기운을 오셔서 마음껏 느끼시기도 하고 우리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전국 최강이지 않습니까? 직접 오셔서 씨름단의 힘찬 운동 경기 모습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망의 천하장사 결정전은 모레 일요일 오후에 열립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