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하면 고추, 충남 금산은 인삼이 떠오르는 것처럼 지역의 축제하면 대부분이 농산물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까요?
공산품인 라면과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김밥을 주인공으로 지역 축제를 열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곳이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은이 / 대학생
- "(경상북도) 김천 하면 김밥천국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경북 김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냐는 질문에 나온 대답입니다.
천년고찰 직지사나 포도를 기대했던 김천 공무원들은 웃기지만 슬픈 현실을 뒤집을 묘안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봉근 / 경북 김천시 관광마케팅 팀장
- "저희 직원이 재치 있게 역발상으로 김밥 축제를 제안했고…."
올해 첫 주제는 '소풍'.
소풍 때 싸 온 김밥이 학생마다 모두 다르듯, 전국의 유명하고 특이하다는 김밥집이 총출동했고 축제에는 10만 명이 몰렸습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라면.
통오징어부터 곱창을 올린 볶음 라면까지, 475m 구간에 전 세계에서 온 라면들이 만났습니다.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라면이지만 경북 구미 공무원들의 발상 전환 덕택에 축제 주인공으로 등극했습니다.
지역에 있는 라면 공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갓 튀긴 라면'은 SNS에서 라면 마니아들에게는 성지와 성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신미정 / 경북 구미시 낭만관광과 과장
- "34년간 생산 가동하고 있는 라면 공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갓 튀긴 라면을 가지고 구미 라면 축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첫 김밥 축제는 10만 명이, 3년차를 맞은 라면 축제는 첫해 보다 8배 이상 늘어난 17만 명이 찾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지억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