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 HBM3E의 엔비디아 공급에 청신호가 켜진 걸까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섭니다.
젠슨 황 CEO는 홍콩 한 대학교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전자 HBM3E의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블룸버그TV에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E의 엔비디아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지 채 한 달이 안 돼 엔비디아 CEO가 직접 희망적인 발언을 내놓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지난달 31일)
- "주요 고객사 품질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HBM은 AI 시스템 구동 과정에서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현재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HBM3E를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최태원 SK 회장은 젠슨 황 CEO 요청에 따라 6세대 HBM4를 앞당겨 출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사업에서 밀리며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앞으로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5세대 퀄(품질테스트)을 받으면 향후에 6세대에서도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거거든요. 새로운 기술과 그다음에 양산성을 확보한다면 SK와 삼성이 어떻게 보면 진검 승부가 예상되는 거죠."
삼성전자는 최근 기흥캠퍼스에 차세대 R&D 단지 운영을 위한 설비 반입에 나서는 등 HBM 패권 싸움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