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나 킴 카다시안 같은 해외 유명인들이 체중감량 효과를 봤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지난 달 15일 국내에도 출시됐는데요.
오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분명해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야만 구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는데, 온라인 상에서 불법 판매가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온라인 상에서 위고비와 같은 비만치료제를 키워드로 검색해봤습니다.
식약처가 대대적인 단독을 벌였지만 구입방법과 가격 등이 안내된 글들이 버젓이 남아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비만치료제 구매를 위해 텔레그램에서 은어를 섞어 검색하면 판매자가 자세한 상담과 구매 방법을 알려줍니다."
판매자는 모든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각각의 가격을 안내하면서, 퀵으로 당일배송이 가능하다고 약속합니다.
또한, 판매가 막힐 일이 없다면서 취재진을 안심시키는 한편,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계좌이체 대신 특정코인으로 결제를 유도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위고비는 오남용할 경우 구토나 설사는 물론 흡인성 폐렴과 췌장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 인터뷰 : 박정환 /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담낭질환 때문에 담낭 절제술을 받아야 되거나 췌장염의 위험성이 높아지거나 정상이거나 과체중인 사람들이 썼을 경우 효과는 없고 부작용만…."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은 제조와 유통 경로 등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위조 의약품일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변질과 오염 등으로 안전과 효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비만치료제를 불법 판매하거나 광고한 게시글 359건을 적발한 가운데, 앞으로도 단속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