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갑자기 왜 이 시점에 암살 위협을 느끼게 된 걸가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민심이 들끓는 정황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민들의 동향과 민심에 유독 신경을 쓰는 모습은 최근 여러 차례 포착돼 왔습니다.
▶ 인터뷰 :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지난달 30일)
- "(김정은 위원장이) 민심 관리에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여러 차례 짧은 기간에 상황을 챙기는 것은 좀 이례적인 상황으로…."
올 여름 대규모 수해에 이어 최근 러시아 파병으로 내부 불만이 증폭되면서 체제의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무리 독재 체제라고 해도 전부 다 충성하는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비밀로 하고 있지만 1만여 명 가까운 병사들이 파병됐는데 이런 데 불만을…."
또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사회로부터 '요인 암살' 타깃이 되는 상황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북한이 향후 '러시아 파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다면, 교전 상대국의 수장인 만큼 경호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승기 /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 "교전 당사국, 실제 참전국이 사실상 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반대 급부로 위협도 일부 고려를 하지 않았나…."
또 북한 주장대로 '평양 무인기 침투'가 사실이라면 실제로 평양 상공이 노출된만큼 북한 지도부의 불안감을 가중시켰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