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선어학회의 핵심 인사들의 고향이 의령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건립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데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자락 사이로 옛 모습을 간직한 고택이 눈이 들어옵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고루 이극로 박사의 생가입니다.
영화 '말모이'를 통해 알려졌지만, 이 박사는 조선말 큰 사전 제작을 주도하면서 일본으로부터 혹독한 고초를 겪었습니다.
조선어학회의 핵심 인물인 남저 이우식 선생과 한뫼 안호상 박사 모두 의령 출신입니다.
▶ 인터뷰 : 성수현 / 국어사전박물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 "고루 이극로 박사는 조선어 간사장을 맡고 있으면서 지금 같으면 한글학회 회장 역할입니다. 의령에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이 반드시 들어서…."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은 대통령 공약 사업이기도 합니다.
최근엔 경남도의회에서 박물관 경남 의령 건립 유치 대정부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의령군도 건립을 위한 기초 타당성 조사를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오태완 / 경남 의령군수
- "왜 국어국립사전박물관이 의령에 필요한지를 국민에게 알려나가고 있고, 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업의지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국어를 사랑한 애국선열과 그 뜻을 이어가려는 후손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