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구 사이트에서 파는 슬라임과 완구제품, 피규어 같은 장난감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유해성분이 또 나왔습니다.
비슷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는데 중국 직구 사이트 상품에서 왜 유해물질이 많이 나오는지 이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이리저리 늘어나고 찌르는 대로 푹푹 들어가는 질감의 슬라임 장난감입니다.
말랑한 촉감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지만, 중국 직구 사이트 테무에서 판매한 이 제품에서는 CMIT, MIT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 있는 해당 성분은 호흡기나 피부, 눈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서영 / 기자
- "어른들이 취미생활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피규어에서는생식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최근 중국 직구 사이트 상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고발이 잇따르고 있는데, 해당 제품들이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인증을 받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에서 제조·유통되는 신체에 닿는 제품은 KC인증을 반드시 취득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지만, 2018년 법이 개정되면서 직구사이트 제품은 그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송치영 / 한국산업용재협회 회장
- "KC인증을 거치게 되면 신체에 닿는 물건들의 유해 성분을 최대한 걸러낼 수 있기도 하고…."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이르면 다음 주 '직구 유해 물품'을 차단하기 위해 통관을 강화하는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합니다.
MB 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새봄·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