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만큼이나 자주 인상된 게 약값인데, 소화제나 감기약 같은 일부 상비약의 상승 폭은 전체 소비자물가의 최대 4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치과와 한방 진료비도 크게 뛰었습니다.
이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 약국 거리입니다.
판매대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싸게 팔다 보니, 몇 달 치 약을 사려고 멀리서 찾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약을 사려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는 최근 약값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경호 / 경기 포천시
- "1만 원 가던 게 1만 7천~8천 원 되는 것도 있고, 보통 뭐 2만 원 가던 게 2만 5천 원 달라고 하고…."
의약품 물가지수는 2%대였지만, 상비약 대부분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특히 일상에서 많이 쓰는 소화제와 감기약, 피부질환제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제약사들이 수입 원료의 가격이 오르자 약 출고 가격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다미 / 서울 종로구 약사
- "원가도 오르고. 이스라엘 전쟁 때문에 수급 불안정도 있고. 의료비 상승이나…."
지난해 결정된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병원비도 오름세입니다.
입원진료비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해 6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원 / 경기 의정부시
- "외과 가니까 수술하는데 2박 3일인데. 250만 원 돈 나오는데 부담되더라고요."
치과 진료비는 3.2% 올라 2009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고, 한방 진료비도 11년 만에 최대 로 올라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