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전 세계 최고 실력의 관악기 연주자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멋진 연주를 뽐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경기 광주시에서 펼쳐지는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웅장한 관악 합주 소리가 경기도 광주에 울려퍼집니다.
서양악에 이어 한국의 관악인 사물놀이도 멋진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대규모 국제 관악 축제 유치를 축하하려고 열린 공연입니다.
세계 50여 개국에서 1천 명이 넘는 음악가가 참가하는 관악 축제가 오는 7월 경기 광주시에서 펼쳐집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로 '관악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제20회 세계관악컨퍼런스입니다.
광주시는 체코에서 열린 컨퍼런스와 미국에서 열린 세계관악협회 총회에 참석해 행사 유치를 이끌어냈습니다.
광주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개최지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닷새 동안 펼쳐질 축제엔 1천 명이 넘는 음악가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2만 명이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방세환 / 경기도 광주시장
-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광주에서 마음껏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광주로 많이 놀러 오십시오."
광주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음악·문화·체육 도시 광주를 알리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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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다가오는 7월이면 경기도 광주 곳곳에서는 전 세계 관악인들의 연주가 울려 퍼지게 됩니다.
제20회 세계관악컨퍼런스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의 방세환 시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예,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
WASBE(와스비)라고 하는 거죠? 세계관악컨퍼런스. 격년제로 이뤄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기본적인 설명부터 부탁드릴까요?
【 답변 】
일단 WASBE이라는 건 세계관악협회를 뜻하는 것이고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관악 올림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행사입니다. 전 세계 50개 국가에서 다양한 연주인들이 모여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뽐내는 자리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올림픽이라는 개념은 그러면 무슨 경쟁을 한다거나 그런 건가요?) 다 그런 종류는 아니고 보통 공연 종류가 달리 돼 있어요. 8개 국가에서 13팀이 나오는 공연은 메인 공연장에서 하나의 경연 형식으로 가는데 그것이 꼭 등수를 매기는 게 아니고, 연주하는데 대개 작곡가가 초연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작곡, 지휘, 연주가 다 달리, 하나의 장르이지만 다 다르게 평가를 받는, 그래서 나중에 기술위원회에서 인증서를 주는 형식을 띠고 있는 게 또 다른 점이고요.
더욱 특이한 건 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데 그건 본 협회에서 공모를 해서 거기에서 합격한 친구들을 가지고 각자 연습해서 나흘 동안 와서 다시 같이 연습을 하는 거죠. 함께 연습해서 마지막 5일째 되는 날 공연을 합니다. 그런데 대개 그런 부분도 작곡가가 초연을 올리는 곡으로 많이 선사하죠.
【 질문 2 】
올여름이면 근사한 악기 소리가 광주 곳곳에서 울려 퍼질 텐데, 어찌 됐든 광주시민들에게도 이익이 생기고 뭔가 혜택이 생기고 뿌듯한 보람이 있어야 할 텐데요. 어떤 파생 효과를 생각할 수 있을까요?
【 답변 】
아무래도 일단 어떤 축제 성격이라고 하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3개 요소를, 완성을 어느 정도 시키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볼거리는 많이 제공되겠죠?
그런데 하나 특이한 점은 콘퍼런스 개념이기 때문에 지휘라든가 작곡이라든가 이런 걸 강의하는, 학술회의를 하는 강의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또 박람회 형식으로 해서 세계 악기상이라든가, 야마하, 코스모스 악기상이라든가 또 지휘봉을 만드는 악보사, 음악에 대해 홍보하는 부스를 정해놓고 거기에서 홍보 활동도 열심히 하게 되거든요.
저는 이번 세계관악컨퍼런스를 통해서 한국에도 상당히 많은 청소년이, 한예종에 들어가려고 하는 등 열심히 준비하는 준비생들이 많습니다. 그런 준비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어떤 기회를 보여 줄 수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 결국, 청소년 예술 육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3 】
사실 광주라고 하면 왕실 도자기 만들던 곳으로 유명한데, 조만간에 도자기 행사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얘기 들었습니다.
【 답변 】
예, 도자기. 그동안엔 '도자기 축제'라는 축제 성격이 있었는데, 여주, 이천이 같이하잖아요? 사실 여주, 이천은 생활 자기 형식이고 우린 왕실 도자, 사옹원이 있던 왕실 도자 형식을 띠고 있어서 차별화 전략을 짜야겠다고 해서 제가 올해부터는 광주 왕실 도자 컨퍼런스로 명칭을 변경해서 외국에서 일본, 중국, 대만 이쪽 분들이 오셔서 학술회의까지 같이 겸해서 조선 왕실 도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려고 이번부터는 명칭도 도자 컨퍼런스라고 하고요.
거기엔 궁중 옷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의상 쇼도 하고 궁중음식이라든가 다례라든가 주로 궁중에서 하는 다양한 분야를 끄집어내서 펼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경기도 광주에 좋은 소식, 얼마 전에 저 들었어요. 종합체육대회, 경기도 체육대회가 광주시에서 유치하는 걸로 확정이 됐죠? 이야기 좀 해주시죠.
【 답변 】
수원시와 이번에 경쟁을 하게 돼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많은 분이 도와주시고, 더군다나 광주시가 40만 5천 명의 시민이 있는데 그중에 7만 4천 여분이 서명서에, 유치 신청 서명서에 날인을 해 줄 정도로 광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경기도 체육대회가 됐어요.
그래서 그런 염원이라든가, 또 각종 언론에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체육대회) 관계자들도 광주에 와서 그동안에 50년 동안 규제 속에서 제대로 된 건물 하나 없는, 체육 인프라가 없는 지역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요.
저희가 준비를 착실하게 해서 가장 성공적인 도민체전으로 만들려고 준비를 하나씩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
【 질문 5 】
광주시민들, 그리고 시청자분께 '광주는 이런 곳이다.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이다' 자랑하고 가시죠.
【 답변 】
광주시는 고려 태조 때 광주라는 명칭을 부여받아서 올해가 1084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만큼 천 년의 역사와 자연환경이 아주 좋은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가장 또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광주시가 더 발전하는 모습,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50만 자족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행사들을 통해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생활해 주시기 바라고요. 또 전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광주에 많이 찾아오셔서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들을 관람하시고 구경하시면 좋겠습니다. (MBN 보고 찾아왔다고 하면 잘해주시는 거죠?) 아, 당연하죠.
【 앵커 】
지금까지 세계적인 음악축제와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까지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의 방세환 시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대담정리 : 윤길환 기자
영상편집 : 신현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