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한 두 달 안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실제로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화면이 세개로 접히는 트리플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는데, 폴더블폰을 처음 개발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한 발 뒤처진 모양새입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 번도 아닌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리플 폴더블폰입니다.
펼쳤을 땐 마치 병풍처럼 세워놓은 채 화면을 볼 수 있고,
부채를 접듯이 화면을 모으면 일반적인 바(bar) 형태 스마트폰으로 돌아갑니다.
폴더블폰 시장의 최강자를 노리는 전 세계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 같은 두 번 접는 휴대폰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가장 앞서 있는 회사는 중국 화웨이입니다.
화웨이는 최근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는 기술을 자국 내에서 특허로 등록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해 올 상반기 안으로 제품 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상욱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종이를 생각하시면 편하게 이해하실 수 있을 텐데요. 종이를 두 번 접는 것이 한 번 접을 때보다 형태를 유지하기도 어렵고…. (두 번 접는)투 폴딩이 훨씬 더 진보된 (스마트폰) 기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길지 모르는 삼성전자는 다른 기술 부분에서도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오포는 삼성을 능가하는 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이고, 초점 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잠망경 카메라까지 공개했습니다.
화웨이는 위성 통화가 가능하고 인공지능이 탑재된 신제품으로 삼성의 히트작 갤럭시 S24를 따라잡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합치면, 이미 삼성전자를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