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해진 날씨 탓에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아파트 지하창고 화재로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양주와 보령, 김천에서는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쪽이에요? 어디로 들어가야 돼요?"
사이렌이 울리고 다급해진 소방대원들이 시뻘건 불길로 달려갑니다.
어제(14일) 저녁 7시 반쯤 전북 전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주민들의 대피가 이어진 가운데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13명이 구조됐고, 8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지하는 창고로 사용된 곳이었는데,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저녁 6시 40분쯤 경기도 양주에서, 밤 10시쯤에는 충남에서 각각 산불이 발생해 5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또, 오늘 새벽 0시쯤엔 경북 김천 문당동의 한 야산에 있는 양봉장에서도 불이 나 56분 만에 꺼졌습니다.
작업장으로 사용되던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된 불로 양봉장의 벌통이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복층 벽돌건물 위로 시꺼먼 연기와 불이 치솟습니다.
어젯밤 강원 횡성군의 한 마을회관에 불이나 건물 2층이 전소되고 1층 일부가 탔습니다.
불은 50여 분 만에 진화됐고,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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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