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잠만 자도 300만 원을 주는 말 그대로 '꿀 알바'가 등장했습니다.
수면 시장이 3조 원 규모로 커지면서, 이 시장을 잡으려는 이색적인 시도가 생겨나는 건데요.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잠옷으로 갈아입고 안대를 낀 채 잠자리에 드는 조희진 씨.
옆에서 아무리 뛰고 간질여도 좀처럼 깨어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희진 / 꿀잠 아르바이트생
- "저 실제로 자다가 회사에서 잘렸던 적도 있고, 이런 데서 자면 더 회사 잘리지 않을까 싶긴 한데…."
침대에서 30분만 자면 300만 원을 준다는 침대회사의 '꿀잠 알바'에 무려 6만 명이 넘게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침대업체 관계자
- "숙면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지고 있잖아요. 10대부터 60대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층에서 많이 지원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번 행사는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최적의 수면 방식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또다른 가구회사는 자동차 제조에 쓰이는 스프링을 침대로 가져왔습니다.
차가 아무리 흔들려도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점에서 착안한 매트리스 스프링으로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원귀연 / 가구업체 관계자
- "뒤척여도 탄성력이 좋아서 사람이 힘을 덜 쓰고 넘어가기 때문에…."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면 시장은 3조 원 규모로 커졌습니다.
이 가운데 2조 원에 달하는 매트리스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 불꽃튀는 아이디어 전쟁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현준 VJ·현기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