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광장시장에서 관광객에게 10개 남짓의 모듬전을 1만5천 원에 팔아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 있죠.
이번엔 명동에서 1개에 4천 원짜리 붕어빵이 등장했습니다.
크루아상 생지가 들어가 비싸다고 하는데, 고물가 속에 과도한 가격 부풀리기가 아닌 지 소비자들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외국인 거주자가 친구와 함께 서울 명동을 찾았다가 크로와상 붕어빵을 보고 놀란 모습이 담겼습니다.
-"4천 원이에요, 하나?"
="왜 이렇게 비싸요?"
이른바 일본식 붕어빵으로 불리는 크로와상붕어빵은 다른 지역 체인점이나 강남에서도 개당 2천 500원에서 3천 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또 일반 붕어빵 가게에서도 4개에 5천 원에 팔리는 모습이 담겨 서울 물가가 비싸다지만,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담겼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비슷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여효주 / 인천 송림동
- "1개에 4천 원은 조금 부담이 많이 되는 가격인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예연 / 경기 성남시 신흥동
- "3개 2천 원, (3개 2천원) 1,500원(이면 적당하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실제 명동과 남대문 근처에서는 붕어빵 3개에 2천 원, 비싸면 1개에 천 원에 팔리고 있어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격 부풀리기가 있었던 건 아닌 지 의심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광장시장에서도 한 가게가 모듬전 10개 남짓을 1만 5천 원에 팔아 비난이 쇄도 했고, 결국 가격표 옆에 양을 표시하는 정량 표시제가 도입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종로 먹자골목 포차나 노량진 수산시장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의 바가지 요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명동이나 또 광장시장 이런 데는 외국인들이 많이 가기 때문에… 관할구청이 그 가격에 대한 조사를 실시를 해 가지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법적,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관광객이나 외국인을 상대로 양심껏 장사하는 성숙된 시장 문화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영재,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