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물 전광판을 보면 단순 평면이 아닌 건물을 감싸는 곡면으로 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화면은 평평하다는 기존 틀을 깨야 조금이라도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선 휘고 구부러진 화면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과 기술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기자 】
지구를 축소해 놓은 듯한 공 모양 건물이 밤하늘을 밝힙니다.
저 멀리 외계 행성과 같이 모습이 바뀌기도 합니다.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선보인 이 공연장은 내부와 외부 벽면을 LED 스크린으로 덮었습니다.
완전한 원 형태까지는 아니지만, 평면으로 돼 있던 건물 전광판을 각지지 않은 곡면으로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구부러지고 휘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디자인 혁신을 일으키는 중입니다.
모토로라가 내놓은 신제품은 마치 팔찌처럼 손목에 감을 수 있습니다.
접었다 폈다 하는 폴더블폰에서 아예 평면과 곡면을 오가는 화면으로 눈길을 끕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차량 내부 구조에 맞춰 휘어지는 OLED도 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남상욱 / 산업연구원 부연구원
-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LED)랑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디스플레이(LCD)로 나뉘는데요. 자체 발광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곡면 디스플레이가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은 네모나고 평평하다는 말이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