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원서 안 썼다”
이상민이 받은 욕설 문자>입니다
지금 이 시각 이재명 대표 영장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서초동 법원 삼거리에는요.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이재명 대표의 지지층과 반대파의 맞불 집회가 있었습니다.
일부 지지자는 어제 저녁부터 촛불집회를 한 뒤 노숙을 했다는데요.
이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죄가 없다"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습니다.
이 자리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이야말로 위증교사 증거 조작 달인이라고 생각하는 데 동의하십니까. 검사들은 자기가 수사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뭔지 아세요? 휴대전화 때려 부수고, 컴퓨터 포맷합니다. 또 검사들은 자기들이 수사를 받으면 모든 증거를 바로바로 인멸합니다. 범인은 부장검사. 대장동 사건을 기소했던 검사입니다.]
어제 민주당 무려 90만 명 이름이 적힌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탄원서 재판부에 전달했습니다.
사실상 '여론재판'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요.
이런 강성 지지층에 기댄 사법부 압박, 실제 영장 심사 결과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영향을 거의 안 주죠. 뭐 그런 논리라고 하면 저도 형사 재판도 해봤습니다만 탄원서 많이 내는 피고인들을 다 석방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건 가정적인 겁니다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영장 청구 사실을 일부 시인을 한다면 그러면 오히려 정말 많은 양의 탄원서보다는 더욱더 영장 기각에 도움이 되는 이러한 현상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탄원서 90만장엔 민주당 의원 161명도 포함됐는데요.
민주당 168석, 이재명 대표를 빼면 탄원서를 안 쓴 민주당 의원 6명이 누구냐?
당장 체포동의안‘가결표 색출'로 해석이 됐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168명 중 161명이 탄원서 썼다고 하는데, 쓰셨습니까?)
안 썼습니다. 판사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게 가볍게 생각되지는 않지요. 또 그런 목적으로 탄원서 제출하는 것 아닙니까? 물론 호소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러나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탄원서를 우리가 제출하는 것이 아니고 제1당의 당대표에 대한, 유력정치인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이니만큼 담당하는 판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있을 것이 능히 짐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하루 500통이 넘는 항의 문자와
24시간 전화가 걸려온다는 이상민 의원
최근 당원으로부터 받은 문자가 공개됐습니다.
'이상민이 받은 응원문자' 라는 제목에 화면을 보면 문자를 보낸 이가 캡쳐한 화면인데요.
언뜻 보면, 응원 문자 내용 같지만 세로로 읽어보면 욕설로 읽히는 조롱의 메시지입니다.
숨은 뜻을 알게 된 이 의원 “천벌 받을 것이오” 응수했는데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제가 무슨 해당행위자입니까? 당의 근본 가치를 지키고 당이 지향하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앞장서서 하려고 하는 사람이고요. (당내에서) 색출이라든가 또는 국회법상 비밀 무기명 투표로 돼 있는 걸 너는 무슨 가결했냐? 부결했냐? 이렇게 압박을 하고 요구하는 몰상식한 행태가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공산당입니까?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거고요. 그거는 민주주의 교육을 받아야 될 사람들이 대거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오염시키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극적인 표수 차이로 가결되면서
민주당에서는 당장 누가 가결표를 찍었냐 색출해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찰과 윤석열 정권에 놀아난 민주당 가결파들의 폭거도 기가 막히고,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전 당원의 뜻을 모아 상응하게 처리될 것입니다.]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체 가결에 대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그런 것에 대한 조치의 요구가 있고요. 그동안의 발언, 그리고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서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검찰 독재정권의 정치 탄압에 똘똘 뭉쳐 싸워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 동지의 등에 칼을 꽂을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런 비판에 얼마전 사퇴한 비명계 최고위원 이렇게 토로했습니다.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자기 증명을 거부합니다.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은 그나마 국민들에게 한줌의 씨종자처럼 남아있는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믿음마저 날려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비명계 김종민 의원, 이재명 대표를 검찰에 넘겼다며
김종민 의원은 살해 협박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김 의원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굉장히 많다며
직접 받은 문자들을 공개하며 강성 지지층의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구속 위기에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오늘 오전 민주당 중진들 이재명 대표를 두고 극심하게 분열되는 당 상황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체적으로 중진들은 당의 분열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시고요.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수습 국면으로 빨리 당이 안정화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중진들이 뜻을 모아서 노력하자, 그런 정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서 해당 행위라고
하거나 색출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게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고 엄격히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의견들이 중진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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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민지숙 기자·권효현 작가
연출·편집: 전미정PD·양승현PD·김윤찬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