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이나 터널, 깊은 물 속은 전파가 닿지 않아 비상 상황에서 통신이 어렵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이런 공간에서도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봉화군에 있는 한 광산에서 지난해 10월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광부 2명이 고립됐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지만, 광산 붕괴 사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광산 사고는 80건에 이르고, 86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복잡한 갱도 환경과 광물을 전파가 통과하지 못해 지하에서 위치와 생존을 확인할 수 있는 무선 통신이 불가능합니다.
국내 한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땅속 40m에서도 통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자기장 안테나를 활용해 어느 환경에서나 전파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장열 / ETRI 선임연구원
- "(일반적인) 전기장 방식의 통신 같은 경우, 유전체에 의한 전파 손실이 매우 심각합니다. (반면) 자기장을 이용하게 되면 유전체 손실과 무관하기 때문에…."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송신기에서 문장을 작성해 자기장 안테나로 신호를 보내면, 수신기가 신호를 감지해 곧바로 문장을 인식합니다."
광산뿐 아니라 물속에서도 통신이 가능해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합니다.
▶ 인터뷰 : 조인귀 / ETRI 전파원천연구실장
- "지하나 땅속에 있는 지하자원 관리, 또는 수중에 있는 센서들에 대한 인터페이스 등 새로운 분야가 발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통신 범위를 100m로 늘리고 장비 크기를 줄이는데 힘쓸 예정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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