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을 보면 부동산 침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와 금융규제 완화로 대출에 숨통이 트이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죠.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번 주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이문동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방문객이 적은 평일 오후 시간이지만, 체험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선 / 경기 하남시 창우동
- "부동산이 살아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실제로 분양가격도 많이 살아나고 저희도 뛰어들어서 빨리 제 집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 인터뷰 : 문상수 / 홍보대행사 이사
- "여러 규제들이 해제되면서 일반공급에 있어 세대원의 청약이 가능해졌고, 유주택자의 청약 기회가 생겨서 이에 대한 문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청약 경쟁률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용산의 한 아파트 84㎡는 524: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자양동 분양 1순위에는 4만 명 넘게 청약했습니다.
덩달아 서울 강남뿐 아니라 강북 지역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17억 원에서 순식간에 20억 원이 넘게 팔렸고,
마포의 대단지 아파트들도 올 초 대비 2억~3억 원씩 뛰었습니다.
▶ 인터뷰 : 여경희 / 부동산R114 연구위원
- "상반기 생애 최초 LTV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시행과 함께 대출금리가 안정된 부분이 매수심리를 개선시켜 집값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집값 반등은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인데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속에 집값만 오르는 것은 오히려 부동산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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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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