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로 실종됐던 3명의 시신이 수습돼 지금까지 폭우로 숨진 사람은 44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도 6명에 달하는데요.
수해로는 12년 만의 가장 큰 인명 피해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산사태가 휩쓸고 내려가 처참한 모습입니다.
집은 부서졌고, 마을 곳곳에는 진흙과 나뭇가지, 쓰레기 등이 뒤엉켜 있습니다.
경북 예천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복구작업이 이어진 가운데,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전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4명, 실종자와 부상자는 각각 6명과 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전국 1만 4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5천6백 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민
- "집에 가고 싶죠. 집 쓸려나가신 분들도 계시고, 가족 잃으신 분도 있고 심란하죠."
재산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주택 320채가 침수되거나 부서졌고, 도로나 교량 하천 제방 같은 공공시설 9백여 곳이 불어난 빗물에 쓸려 내려가거나 파손됐습니다.
논과 과수원 등 농경지 3만여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고, 소와 돼지 등 가축 69만 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편, 낙동강 유역에는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려 유량이 늘어나면서 경북 의성군 장송교 지점은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