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설비 시험 운전에 돌입하자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이 소금 구매 급증 현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아직 사재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정부가 수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소금 도매업체.
최근 천일염 판매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현용길 / 소금 도매상인
- "최근에 판매량으로 따지자면 한 40~50% 이상은 더 나간다고 봐야죠. 50% 이상은 많이 나가고 있어요 지금."
실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가 늘자,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영실 / 소비자
- "오염이 되면 건강에도 문제가 있고, 오르는 가격에 소금이나 해산물…살림하는 주부들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힘들어지죠."
천일염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에서는 20kg짜리 천일염 1포대 가격이 2만 5천원에서 최근 3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천일염 가격 급등에 관해 일부 개인 직거래가 증가한 것일 뿐 사재기 현상은 없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송상근 / 해양수산부 차관
- "천일염 사재기와 관련해서 여러차례 확인한 결과 가공업계나 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습니다. "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수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앞으로 생산할 천일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현황과 관련한 브리핑도 매일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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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