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2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 4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설악산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다 5m 아래로 떨어진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베란다 창문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고 흰 연기가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화재가 난 집안 내부는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새까맣게 변했고 집기들도 모두 불에 탄 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어젯밤(23일) 11시 20분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불은 40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밤중에 주민 4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연기흡입은 그렇게 심하진 않고 희망자에 한해서 구급차로 이송…. "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어제 오전 7시 반쯤에는 강원도 설악산 권금성 인근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A 씨는 바위 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위가 무너지며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한 5~6m 높이에서 떨어졌고 최초 바위에 깔렸던 상황…바위 크기는 한 60cm 정도 되는…."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된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7시 20분쯤에는 경북 영양군에 있는 야산에서 불이나 약 1시간 20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대원 165명과 장비 22대를 이용해 주불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산림청 관계자
- "피해면적은 0.2ha…원인은 입산자 실화 추정…."
산림 당국은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건조한 날씨 속 산불 예방을 위한 적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자료제공 : 서울 성동소방서·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