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8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인명피해 뿐만 아니라 주택들이 불에 타고 축구장 530개 면적의 숲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산불 재발화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은 밤사이 야간 진화에 주력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최초로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8시 30분 쯤.
오후에 단비가 내리면서 주불은 8시간 만에 잡혔지만 밤사이 재발화 신고는 10여 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장비 91대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잔불을 끄고 재발화를 감시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면적은 379ha, 축구장 530개 크기에 이릅니다.
특히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로 번지면서 주택 등 피해가 컸는데, 피해를 입은 시설물은 주택 40채, 펜션 28채 등 모두 78채입니다.
주민 600여 명은 화염을 피해 인근 학교와 체육시설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강원도지사
- "대피한 주민들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대피 장소를 강릉시에서 좀 더 늘리고 구호 물품을 전부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80대 남성이 전소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60대 남성과 여성 1명은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모두 1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처음 불이 난 현장을 감식한 결과 강풍 때문에 넘어진 소나무가 전선을 건드려 화재가 시작된 걸로 보고있습니다.
오늘 오전엔 광역조사요원 20여 명을 투입해 정확한 인명·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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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정의정·김현석·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