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백제에 가려 교과서에서도 제대로 서술되지 못한 고대 국가, 마한을 아십니까?
잊혀진 마한의 비밀을 풀기 위해 국립마한역사센터 건립이 추진 중인데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한 유적을 지닌 전남 나주시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한시대 고분을 재현한 전시관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무덤에 한 명이 묻혀 있지만, 일명 '아파트형 고분'으로 불리는 이 무덤은 곳곳에 여러 명이 매장됐고 시기도 차이가 납니다.
인근 정촌고분에서는 금동신발이 출토돼 마한의 금속공예 기술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찬란했던 고대 국가였지만, 여전히 마한의 역사는 숨겨져 있습니다.
잃어버린 마한을 재조명하는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마한의 역사·문화 나주가 계승한다! 계승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한 유적이 있고, 마한 역사·문화 관련 정책을 활발하게 펼친 장점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정홍채 / 나주 반남마한유적보존회장
- "어느 누구도 관심 없을 때 반남유적보존회를 결성해 마한 역사·문화를 100년 동안 지켜온 나주입니다. 나주인들은 더욱더 마한 역사 문화 계승에 앞장서겠습니다."
나주시는 마한 관련 단체와 지자체, 정치권, 시민 등 940명 규모의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또,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연계한 삼각 축을 구성해 세계문화유산 등재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병태 / 나주시장
-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우리 나주에 유치되면 신속한 건립과 찬란한 마한 문화 보존·확산을 위해서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경쟁에 광주와 전남, 전북, 충남 등 지자체가 뛰어들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10일 현장 실사에 이어 20일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